편입생 일기 : 4월 첫 주, 다시는 일요일에 약속잡지 않으리, 김영패스 (61시간 49분)

때는 일요일. 술먹으러 가기 전에 독서실에서 받아쓰기용 프린트를 했는데.....
잉크가 부족했는지 프린트가 이따위로 됐다.
뜻도 맞추고 동시에 스펠링도 맞춰야 하는 이건 어느나라 받아쓰기냐?
한번 시도해봤다가 도저히 못해먹겠어서 포기했다.......
받아쓰기하려고 거의 두달간 답지만들었는데
그냥 노가다로 끝날듯..ㅎ
다시 프린트하면 되긴 하는데, 사실 양이 너무 많아서 외우기 힘들어서 ㅜㅜ 받아쓰기 하기 실탄마량
일단 나중에 하려고 미루고 미루는중..

그리고 현금이 없어서 택시타고 가야하나 고민하던중
운좋게 전에 쓰다만 티머니 잔액을 발견했다.
개꿀!~
무사히 객사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근데 객사 넘 오랜만이어서 ㅠㅠ 진짜 깜놀했다.
약속시간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볼펜사러 교보문고 가는길에 진짜 객사 완전 많이 바껴서 와....
서울 처음와본 촌년마냥 감탄하면서 돌아다님 ㅋㅋㅋ
금강제화도 사라지고 그 롭스?도 사라지고
제일 사라질것 같았던 cna는 남아있어서 신기했고
타코야키 사먹고싶었는데 약속있으니 참음.






원래 웨리단길에서 마시려고 했는데
1, 나는 와인 안먹고싶음. 소주가 좋음
2, 밥 안먹고와서 괜찮은 요깃거리 필요
= 객리단길로 넘어와서 사람 많지 않고 분위기 괜찮은곳... 발견!
목련에 왔다 ㅎㅎ
여기 안쪽에 방(?) 비스무리한거 있는데
굉장히 아늑하고 좋았다.
글구 여긴 진동벨 없음 ㅋㅋㅋㅋ 뭔 종이 있는데
그 종을 흔들면 직원분이 오신다 ㅋㅋㅋㅋ 신기해
그리고 저거 무슨 세트시킨건데
회샐러드(?)랑 회가 정말 맛있었다!
회 질려서 안먹기 시작한 이후로 좀 피해다녔었는데
이날 회가 상당히 쫄깃하고 신선한느낌?이라 넘 좋았당.
암튼 둘이 잘 먹다가 나머지 두명이 왔다.

하... ㄷㅎ오빠랑은 9시에 헤어지기로 약속하고 만난거였는데...
나 2521 막방 봐야한다고 가야한다고 그랬는데 ㅠㅠㅠ
조지가 ㅅㅈ오빠한테 그걸 말해버려서
어떻게 오랜만에 만났는데 드라마따위를 보겠다고 9시에 집에가냐고
싸가지 존나없내~ 소리 듣고 흐엉엉어엉어 2차로 노래방갔다.....

오우 얘 신난거봐 취했네..

어이고..

집가서 잠이나 자지..
근데 노래방 오랜만에 가서 너무 재밌긴했어..ㅎ
아니 그리고 내가 9시에 가려고 했던거는 ㅜㅜ
비단 드라마 뿐만 아니라, 빨리 들어가서 씻고 보고
빨리 자야 내일 공부도 할수있고 ㅠㅠ
빨리 들어가야 그만큼 술을 조금먹으니깐 공부에 지장이 안갈거 아니냐고 ㅠㅠㅠ
암튼.. 신나게 노래방에서 술먹고 부르고 놀다가..
이때부터 취해서 무슨 사고의 흐름인지 모르겠는데
순순히 편의점가서 여명과 상쾌환 사먹고 방잡음...?
거리두기때문에 쫓겨났으면 제발 집을 가...

그리고 다같이 울집앞 홍익에서 해장하고 헤어짐
= 점심에 헤어졌으니깐
= 집에 점심에 들어가서 2521봤고
= 숙취때문에 독서실은 못갔고
= 그니깐 난 ㅋ ㅋ ㅋ 개망함
이날 깨달았다.
내가 내 하루하루를 컨트롤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은 하지말자.
자만하지 말자. 약속을 그냥 애초에 잡지 말자.
앞으로 내 약속은 무조건 토요일이니까 다들 참고해줘.......
일요일은 무조건 아무데도 안나가 못나가!!!!

이날부터 인강을 들었다!!
인강들으니까 시간 잘가서 오랫동안 앉아있을 수 있었고
화장실/담배시간을 많이 줄일 수 있었다.
항상 같은시간에 가서 같은시간에 나왔지만
덕분에 13시간 달성!

진짜 공부빼고 아무것도 안해서 쓸말이 없네..

목요일~~~~ 이제 다들 알지?
목요일은 김밥데이인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하루 세끼를 김밥만 먹어도 행복해해...♥
그리고 이 김밥을 먹겠다고 새벽부터 수히가 울집에 왔닼ㅋㅋㅋㅋㅋ
그래서 오랜만에 얼굴보고 대화도 좀 했당 ㅎㅎ
걍 울집에서 살았으면 좋겠다.
그럼 안보고싶을텐데..








요즘 논리강의를 듣고있다.
이분이 김영에서 제일 유명한 교수님인데
특히 이분법으로 유명하다.
모든 글을 이분법으로 설명하심..
그래서 저렇게 막 그림그리라고 하신다...
솔직히 단독 초반까진 같이 그렸는데 후반부턴 안그렸다..
난 솔직히 아직 이해가 잘 안돼 ㅠㅠㅠㅠ
확실히 강의를 들으니까 수월한 부분은 있다.
이해가 빨라지고, 글을 읽을 때 강약약강이 가능해졌다.
옛날에는 출제자의 의도? 이딴거 신경도 안쓰고 생각도 안했었다.
'그냥 독해만 잘하면 되지 그런걸 왜 신경써?' 라는 마인드였다.
근데 그게 이때까지 통했던건, 문제가 쉬워서 였다는걸 이제야 깨달았다..
편입문제를 푸니 아리까리한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그냥 다 맞는말같고 다 틀린말같다.
그래서 교수님의 이분법이 많이 도움이 됐다.
답의 근거를 찾고, 출제자의 의도를 읽어내고,
perfect가 아니라 best를 골라야 한다는거.
내가 생각하는 답이 정답이 아닐때
옛날에는 화가 났었다.
'이럴수도 있는거잖아! 왜틀려 이게? 문제가 이상해!
이러면 이렇고 저러면 저런건데!' 하면서 ㅋㅋㅋ
근데 교수님이 이 마인드를 고쳐줬다.
뭐라고 말씀하셨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대충 회상하자면, 고집부리지 말고 닥치고 풀어라.
니가 그러니까 안되는거다. 논리로 풀어야지
왜 너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쳐서 고집을 부리냐?
출제자가 그 문제를 낸 이유가 있을거고
너는 그걸 캐치해서 최선의 답을 내야지 왜 혼자 지랄이야!!
뭐 대충 이런 말이었다 ㅋㅋㅋㅋ
교수님이 경상도분이신지 수업내내 화내는 느낌이다.
징짜로 화낸건가....?
ㅋㅋㅋㅋㅋ근데 매력터져서 난 너무 좋다.
비속어쓸때도 재밌고 지문읽다가 관종이냐고 뭐라 하는것도 웃기다 ㅋㅋㅋㅋ
하나 기억나는거는,
영국이 어느 나라를 침략해서 이겼다? 뭐 이런 문장이었는데
교수님이 ㅋㅋㅋㅋ'영국이 이나라를 조졌어요. 어쩌구저쩌구 해서 조져부렀어요'
뭐 이러는데 ㅋㅋㅋㅋ 너무 웃겼다. 사투리도, 단어선택도, 거기에 붙여지는 '요'자도 ㅋㅋㅋㅋ
맨날 수강생들한테 학생아! 들어봐! 이렇잖아! 이래야해요!
하는것도 웃김 ㅋㅋㅋ 반존대에 설래야 하는건가?
암튼 그냥 이 교수님 좋아..

그리고 판서하다가 수정좀 작작 하셨으면 좋겠다.
교수님은 칠판이시지만 저는 볼펜이라구요,,,,
빨파노펜 준비하라 하셨잖아요....
강의 따라가랴 판서 따라가랴 바빠 죽겠는데 언제 고쳐 나는 ㅠ
글구 이 수업의 단점?이라고 할만한거는...
교수님이 절대 정확하고 세세한 해석을 해주지 않는다는거.
교수님이 너혼자 풀어오고 수업은 니가 공부한게 맞는지 확인하는 거라고 하셨다...
그래,,, 맞지,,, 근데 너무 빠르기도 하고,,, 뭔가 좀,, 잘 모르겠는 부분이,,, 안풀릴때도 있고 ㅜㅜ
이 수업이 노베이스가 듣기 어렵다는 소문이 자자했는데
그 이유가 저거인 것 같다.
구문독해급으로 세세한걸 원하는건 아닌데
논리 8문제를 보통 40분,
단문독해 4문제를 30분 이내에 끝내버려..
너무 호로록 지나가서 내가 잘 하고있는건지
실력이 늘기는 하는건지
그냥 단어나 짜맞춰서 푼건지..
내가 왜 맞았는지 잘 모르겠다..
나 자신한테 확신이 안서서 가끔 힘들다.
(그래서 나 다른교수님 독해수업도 같이 들어보려구!!
어차피 프리패스라서 교재만 사면되고, 인강도 현강기준으로 업로드되는거라
아직 아마? 여유있는 것 같...아!)



아침에 나왔는데 벚꽃이... 다폈더라?
벚꽃도 이쁘고 하늘도 이뻐서 찍어봄 ㅎ
옛날에는 무조건 꽃구경 가야한다 주의였는데
요즘엔 아빠말이 이해됨 ㅋㅋㅋ
집앞에 꽃많은데 그거보면되지~
이런거 닮아가면 안되는데;;
난 그래도 놀러가는거 좋다! 지금 시간이 안대서 이렇게 생각하는걸거야..
자기합리화 하는걸거야...

아니 나 이문제 진짜 짜증났어 ㅜㅜ
4번 아닌건 인정, 내가 대충봐서 틀린거니깐..
근데 2번이 너무 어이가 없어.
본문에 '할로윈에 귀신나와서 분장하는거다.' 라고 나와있는데
그게 어떻게 '귀신으로 변장한건 귀신을 겁주기 위해서'가 돼?
그냥 같은 귀신인척 하려는거지?
'할로윈은 원래 미국것이 아니다. 영국인이 미국으로 할로윈 문화를 가져갔다.'
이거랑 '할로윈은 영국에서 시작됐다'
이게 차라리 낫지 않나??
BP로 풀라고는 하시는데 난 그래도 모르겠어 용납할 수 없어
사실 나 그 버릇 아직 다 못고쳤나봐..
그리고 이런문제가 수두룩해..
아직 기초과정인데도 저런문제가 널려...
나중엔 어쩌려고
진짜 편입시험 누가내는거야 한대씩만 때리고싶네

글고 어제 김밥 남아서 엄마가 계란물 입혀줬다 ㅋㅋㅋ
이틀 연속 김밥먹는데 너무 행복해...♥
나 진짜 김밥에 미친년인가
6끼 연속 김밥먹었는데 또먹고싶어;

글구 이건 문법강의!!!
진짜 이 강의는...와....나 진짜 대박....
내가 석달동안 인강안듣고 혼자서 공부한 시간들이
너무 쓰레기같이 느껴져서 화가난다.
그동안 뭐한거지? 그냥 시간 버린거지;;
진짜 이 강의는 미쳤다.
문법이 이렇게 쉽다고..?
현재완료가 이렇게 쉽다고...?
가정법이 이렇게 쉽다고...?
왜....?
내가 1n년동안 배운 영어는 뭔데...?
'수히가 언젠가 뇌에 기름이 빠지는 기분이다' 라고 한적이 있는데
이 강의를 듣고 내가 비슷한 기분을 느꼈다.
머릿속이 환해지고 막 가벼워지고
여태 배웠던 문법들이 싸르륵 정리가되고...
난 이때까지 영어문제를 풀때 해석과 이해에 집착했다.
약간 진수의 영향이 큰데, 진수가 항상 영어는 다 같은 영어다.
토익영어 수능영어 따로있지 않다. 영어는 영어다. 그냥 잘하면 된다.
이런 식의 강의를 해왔고, 난 거기에 동의해왔고..
그래서 '이론을 세세히 정독하고 암기해야한다' 라는 강박에 묶여있던 나를
이 강의가 해방시켜줬다.
출제원리, 출제를 하기위한 조건, 출제의도와 답이되는 근거, 확신을 배웠다.
저런 집착을 버리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고
문법이 두렵지 않아졌다.
항상 문법공부 할때면, 이해는 대충했는데 암기는 언제하지?...하... 외울거 개많네...
이랬었는데 이 강의를 들으면서 그런 생각은 다 버렸다.
그냥 듣는 순간 내 문법이 된 기분이었다.
이 교수님 강의포인트는 항상 짧다.
그저 몇문장으로 가정법을 끝내고,
그저 몇문장으로 현재완료를 끝냈다.
다른것도 마찬가지다. 진짜 천재신가?
내 영어인생 이런 강의는 처음이라 요즘 너무 행복하다.
지금이라도 이 강의를 들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와...진짜....대박.....사랑해요
근데 한가지 단점(?)은, 너무 간결하게 설명한다는 것이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문법 이론은 빠삭했기 때문에 그렇게 간결한 몇문장 만으로
모든 이해가 됐고, 정리가 됐다.
나는 그냥 그 사고방식을 배워서 써먹기만 하면 됐다.
근데 정말 문법1도 모르면 의문이 생길수도..?
분사나 관계사 수동태 등 나는 그게 왜 그렇게 된건지 알아서
더 긴 설명은 필요가 없고
만약 그랬다면 지루해서 강의 더 못들었을 것 같은데
진심 노베라면 좀 힘들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고..
그냥 모르는게 시험을 위해서 나은건가 싶기도 하고
뭐 그런 생각을 하다가
내 알바 아니니깐 신경쓰지 말자고 생각하고 강의에 집중했다. ㅎㅎㅎ

그리고 101이랑 201 복습중..
분명 외웠던건데
왜 다 처음보는것같지...?
내가 저번에 이짓하고 다시는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또하고있다... 나 역시 손으로 써야 외워지는 타입인가봐 ㅠㅠ
그래서 중국어 잘했나봄 ㅠ 힘들어죽겠어 단어떄문에
맨날 손가락 뼈 마디마디가 너무 아파... 멍들고... 하...
시간은 겁나 오래걸리고... 나도 편하게 암기하고싶다..

이 사진 아는사람! 많을걸?
내 프사였으니깐 ㅎㅎ ㅋㅋㅋㅋ
근데 이거 울 동지니 친구가 그려줬대
개쩔지.....머싯다 고딩...

today!
월요일에 숙취에 쩔어 독서실에 못왔잖아...
보중하러 주말에도 독서실에 출근했지.
겨우 60시간 채우고
가계부 정리하고
치킨시켜놓고 블로그 쓰는중 ㅎㅎ
이제 곧 오겠다 빨리 가야지~
술 마실까 말까 고민 많이했는데
사실 오늘 별로 안땡기거든?
근데 평일에 떙기면 큰일나니까 걍 마시려고~
이번주: 문법, 논리, 단독 1 끝. 문법1 복습 끝.
다음주 목표: 문법2, 장독1끝. 이-독시작. 단어정리 다 끝내기. 101 & 201 테스트지 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