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입생 일기 : 10월 셋째 주, 광운대 / 경희대 실감모의고사 * 긴글주의 (59시간 36분)






이제 10월 말.
고민이 많다.
최신 기출을 풀었을땐, 점수가 잘 안나오는걸 보고
이번해에도 비슷하게, 비슷한 난이도로 나올텐데 어떡하지?
모고를 봤을땐, 모고가 쉽게 나온거 아닌가? 내가 이렇게 잘맞았을리가?
이게 유의미한 등급일까?
이 점수를 정말로 시험장가서 유지할 수 있을까?
내가 지금 알지 못하는, 다른 반의 다른 학원의 검은머리 외국인들과 경쟁했을때 정말로 승산이 있을까?
전적대도 별로 안좋아서, 성대는 역시 포기해야 하려나?
토익점수가 별로라서 경희대랑 시립대는 쫄려.
건대는 갈 수 있을까? 문법이 너무 많아서 쫄려.
문제가 쉬우면 실수할까봐 더 쫄려.
다른곳은 독해가 어려워서 쫄려.
타임어택이 심해서 쫄려.
어떨땐 이유없이 그냥 쫄려서 알던것도 기억이 안나.
마음이 조급해서 머리가 안돌아가.
이런식으로 학교 하나씩 지우다보면, 내가 갈 수 있는곳은 대체 어디일까..
후아아아아아.....
이쯤되니 '해석'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쫄지만 않으면 해석은 다 되는 정도...
근데 배경지식이 부족하고, 속도가 부족하다.
머리가 잘 안돌아가는 느낌?
읽은거 뱉어버리는 느낌? 도돌이표?
그나마 실전이 아니니까 이정도라도 유지하는거겠지?..
여기서 내가 앞으로 할 수 있는게 뭘까.
남은 시간을 최대한 이용하려면 대체 뭘해야할까.
이번주 내내 이생각을 했던 것 같다.
이제와서 이생각을 했다는게 늦은감이 있지만
이제라도 한거에 만족하기로 하고.
결론은 복습이나 제대로 하자.
당장 눈앞에 있는 모고부터 잘보자.
딱 이 두개다.
앞으로 약 두달간, 사설모고 김영모고 실감모고를 최대한 잘보는게 내 목표고
이때까지 공부했던 지문들, 현재 하고있는 지문들 다시한번 복습해서
적어도 아리까리하게 틀리진 말자.
억울하게 틀리진 말자.
몰라서 틀린거면 억울하지라도 않은데
봤던 개념, 봤던 문법, 봤던 지문을 틀리면..
진짜 가슴아플것같으니깐 ㅠ
그래서 새로운 문제집을 사려던 계획은 접었고,
지금 편머리 풀고있는것도 우선순위에서 미뤄놨다.
복습할거 하고, 인강올라오는거 먼저 듣는게 최우선순위!
시간 남으면 편머리!
문법도.. 솔직히 다 내가 배운 범위 안에서 나오는걸텐데
내가 복습 안하고 열심히 안해서 까먹고 헷갈려서 틀리는거잖아?
새로운 문제 많이 풀어서 머리에 쑤셔넣는다고 다 해결되는게 아니니까
지금까지 한것들 모두 되돌아보면서, 그것만이라도 정확히 시험장 들고가자!!
휴.. 근데 눈이 너무 침침하고 몸이 너무 아프다 ㅠ
겨울이라 그런가 몸이 전보다 더 굳고, 힘없는 기분?
이번주까진 내복 세겹으로 버텼는데
왠지 앞으로는 매주 한겹씩 더 추가해야할것같은 느낌 ㅠ
암울하다.. 겨울에 시험이라니..

요즘 내 마약들..
비타민도 챙겨먹고, 박카스 먹고, 비태오백먹고, 틈틈히 커피 마셔주고..
이거라도 안마시면 진짜 못버티겠다 요즘 ㅠㅠ
(비타오백 선물 환영 🥰)
온몸이 아프고, 눈이 더 안좋아진게 느껴진다.
아니 공부 나만하는 것도 아닌데
왜 눈은 나만 나빠지는 것 같지?
눈이 나빠선지, 집중력이 부족해서인지, 아니면 진짜 멍청해서 그런지
자꾸 지문에 나와있는걸 놓친다.
떡하니 나와있는 문장을 제대로 못보고 지나친다.
뭐가 문제냐 대체... 왜그래 옥아..? 사회에 불만있니?
눈 앞에 있는걸 보라구~~~~!!!!!!
흐아아아앙..
그리고 나 순서맞추는게 너무 어려워 ㅠ 제발 순서 물어보지좀 마.
그냥 트루낫트루 해줘..
순서랑 문단 집어넣기 제일 빡쳐 너무 어려워 돌아버릴것같아 ㅠ
어떻게 공부를 하면 할수록 늘어가는 느낌은 없고
점점 어려워지고, 부족한 점만 보이는지.
--> 제일 큰 고민거리 ㅠㅠ
합격자들 모고점수보면 다들 백분율 엄청나던데..
난 우짜냐.. 나같은건 널렸겠지..
오늘은 또 다시 금요일.
사설모고보는 날.
저번주에 답지 늦게제출해서 데이터 빠졌던거 너무 화났는데..
오늘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자 ㅠㅠ
그리고 벌써, 진짜로, 이제 10월 말이다.
마지막주도 복습하고 인강듣고 나면
한 주가 있었는지도 모르게 지나가버리겠지..
11월이 너무 무섭다.
또 얼마나 빠르게 지나갈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진짜 어떡하지 이제.......................................후아ㅏㅇ.......
한편으로는 시험 후딱 보고 치워버리고 싶으면서도
한편으론 시험보는 날이 안왔으면 좋겠다.
너무 무섭다.. 내 지난 일년을 정의할 날이 온다는게 ㅠ
내년 내 생일에는 '정말 힘들었고, 어떻게 버텼는지 모르겠지만 편입을 결심한건 정말 다행이었다:)' 라고 생각하고 싶다.
생일보단 편입을 축하받고싶다.


응시생이 별로 없어서 너무 아쉽다 ㅠ
실감모고 나만 진심이었냐규...

94점 누구야.. 왜케 잘해....
앞으로 사설모고 7번 남았는데
1등 한번만 해보고싶다..ㅠㅠㅠㅠ
하 요즘 머리가 너무 아프고 무거운데
과부하가 걸린건지 피곤해서 그런건지
금요일 밤이라 술먹고싶은데 내일 공부도 해야하고
태블릿도 독서실에 두고오고..
알콜들어가면 단어외운거 까먹을까봐 겁나고..
머리아픈거 생각하면 그냥 지금 자는게 맞는것같은데
미련을 못버리겠다 ㅠ
피곤해..피..곤....해애애.....
우아아아아아아아아ㅏ아아악!!!!!!!

에.. 결국 머금 ㅎㅎ
군만두 + 짜파게티 + 소주 + 넷플의 시간을 가졌더니 성격이 좀 좋아진 기분?
역시.. 요즘 힘들었던건 힐링의 시간을 못가졌던게 작용을 한 것 같다..
너무 맛있고 재밌고, 바로 행복해져서 머리가 안아픔 ㅋㅋㅋㅋㅋㅋ
술마셔서 안아팠던건가.....?
하튼~~ 역시 소주 쵝옹~~
후이이이잉.........
앞으로는 포스팅이 다 이모양일듯 하다 ㅠ
걱정도 많고 겁도 많고 ㅠㅠㅠㅠ
어차피 주말내내 특별한 일 없을 것 같으니 걍 올려버려야징 ㅋ
아무도 꼼꼼히 읽진 않겠지?
다행이야 ㅎ
대충읽고 비타오백이나 줘 ㅎㅎ
같은 편준생분들이 댓글 많이 다는데
이제는 그 댓글들이 기다려진다 ㅋㅋㅋ
인강생... 외로와서 그런가?
같은 처지의 학생이 반가워..
나랑 같이 한탄해주세요.. 같이 걱정하고 불안하쟈..
글구 나 주말 공부 할구야...
다만 좀 자고나서..
후에에에에ㅔ에에애애애애애애애애앵후어어ㅓ어어어엉어어어어어어어엉후아아아아아아ㅏㅇ아아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몰랑이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