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내 '편입생 일기' 가 완성되었다 ❤️
사실 처음엔 '편입생 일기'라고 쓰고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했는데
나중에서야 '편준생'아닌가...? 깨달았다 ㅋㅋㅋㅋㅋㅋ
그치만 난 꼭 '편입생'이 될거니깐 ^0^ 걍 놔둠ㅎㅎ
사실 귀찮기도 했고..
여튼, 총 17개 대학 접수,
서강대 유럽문화학과 1차탈
성균관대 통계학과 1차탈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1차탈
시립대 국제관계학과 1차탈
이화여대 경제학과 추합
중앙대 경제학부 최초합
건국대 경제학과 전화추합 (84점)
국민대 KIBS 최초합
숭실대 금융학부 예비 1번 합격
단국대 경영학부 최초합
광운대 국제통상학부 국제통상전공 최초합
명지대 영어영문학과 예비 1번 합격
서울여대 경제학과 최초합
경희대 경제학과 불합
한국외대 경제학과 불합 - 예비 10번 - 7번 - 6번 - 3번 - 1번
홍대 경제학부 예비 11번 불합
숙명여대 경제학부 1차합 불합
으로 내 수험생활은 끝이 났다.
19살때 안해본 수험생활을 이제와서..ㅎㅎ..
합격결과를 확인하면서 벅차도록 행복했다.
맥주 3캔 마시고 취기 올라올정도로 😇
가장 많이 든 생각은,
작년의 나는 지금의 나를 절대 모르겠지?
걔가 이걸 알았더라면 수험생활이 조금은 덜 힘들었을까?
근데 내가 이대를 간다고..? 말이 돼..? 거짓말..? 잘못봤나..? 이게 된다고..?
상상도 안되고 실감도 안나고.. 그냥 상황파악이 안되고...
그리고 작년이 기억이 안났다.
타임워프 한 것처럼....
anyway 감격스럽다 ㅠㅠ
내가 해냈다니 ㅠ 내가 ㅠㅠ 정말 ㅠ 붙었어 ㅠ 아직도 안믿겨 🥹
앞으론 더 열심히 공부하고 미래를 위해 노력해야겠지만,
더 힘든 날이 오겠지만, 싫지 않다. 기대가 된다.
앞으로 겪게 될 모든 날들이 설렌다.
진짜 나를 위한, 가치있는 시간들이 될테니깐.
새내기들은 원래 그런가?
끊임없이 발전하는 사람이 되고싶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멈추지 않고 계속 새로운 분야를 탐하는 사람이 되고싶다.
편입 준비를 하면서 나는,
나를 지방 사립대 학생, 그냥 그저 그런 평범한 보통의 학생,
자격증 말고는 아무것도 없는, 앉아서 책밖에 볼 줄 모르는,
커서 밥벌이나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의심되고 불안한 학생으로 생각했고
내심 내 발전에 한계선을 그었다.
명문대 학생들을 우러러 본 경향이 없잖아 있으니 ^^;;
그래서 편입 결과가 충격적일 정도로 좋았고,
내가 만든 내 한계를 깨부순 기분이었다.
앞으로도 계속 한계를 깰 수 있는 사람이 된 기분?
더 큰 사람이 되기 위해 알을 깨고 나온 기분?
휴 암튼 합격수기(?) 시험후기(?) 쓰고 다시 읽어보니 그냥 내 잡담..
시작합니다 ~
(공부법은 따로 포스팅예정)

● 이화여대 - 경제학과 (추합)
: 독해 - 논리/문법 - 어휘 - 텐블랭크 순서로 풀었는데
독해가 쉬워서 불안했다. 원래 이렇게 쉬울리가 없는 학교인데..?
그리고 독해빼고 나머지 모두가 어려워서 조졌다고 느꼈다 ^0^
특히 논리랑 텐블랭크...... 아직도 멘붕 ㅋ
1차 합격했을땐 왜지? 이해가 안됐고,
최초합 못했을땐 그럼 그렇지.. 싶었다.
지방사립대 출신이라 그런가, 자소서가 별로였나, 1차 합 문닫고 들어갔나?
그냥 그때 체념하고 있었구.. 추합도 기대 안했다.
근데 조지랑 전화하다가 몰래 확인했는데 헐? 엥? 헐? Mi친?
내가 예비 1번이었다고???
내가 이대를 간다고? 상상이 너무 안되고 너무 말도 안되고 그냥 완전 말도 안되고 와.. 그 날 하루종일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다.......
이대는 정말 로또라고 생각했는데, 동지니도 친구들도 로또가 아니라 실력이라고 해줘서 갬동 ❤️🥹❤️
정말 나같은게 이렇게 행복해도 될까? ㅠㅠㅠ 이런생각을 제일 많이 했다 ㅠ
난 행복이나 행운의 양은 정해져있고, 모두 제로섬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발표기다리면서 절대 로또를 안샀다.
내 운이 흩어질까봐..
그래서 지금 너무 행복해서 걱정된다 ㅠㅠㅠㅠㅠㅠㅠㅠ

● 중앙대 - 경제학부 (최초합)
: ㅎㅎ.. 중앙대는 사실 1차도 안될줄 알았다..
제일 쉬운 1번 어휘문제 틀리고, 나머지는 어떻게 풀었는지 기억도 안날 정도로 휙휙 풀어가지고.. 시험 끝나고 멍- 했다.
원래 중앙대는 엄청 빠르게 아주 조금 읽고 바로 문제 풀고 미련없이 다음 문제를 풀어야 한다. 몇 문제는 모두 읽어야 하긴 하지만, 대부분은 그렇게 풀 수 있다.
나는 순서맞추기, 문장 집어넣기 문제에 약한 편인데,,, 왜 붙었지..?
기출 풀면 그런거 항상 틀림 ㅠ
중앙대는 단순히 한두문장 순서맞추기가 아니라
생뚱맞게 가운데 세 '문단'을 섞어놓기 때문에.. 다 읽자니 시간없고, 포기하자니 배점이 높고..
걍 정병권쌤이 늘 하시던 말씀대로, 내줄건 내주자. 100점 필요없다.
중대는 70점대도 들어간다. 이 생각만 가지고 끝까지 풀었다.
이번 중앙대는 그 유명한 괴랄한 단어가 하나도 안나왔다.
그래서 오히려 당황;; 처음보는 단어 찍을 각오하고 갔었는데 ㅋㅋㅋ
튼 시험 끝나자마자 완전히 망했다고 생각했다.
이정도로 망한 시험은 없다고 생각했다.
심지어 서성한 시험을 더 잘봤다고 생각했다..ㅎㅎ
근데 최초합이라니..?
암튼 이로써 중대는 어휘 다 틀려도 가는걸로 확정~
문법 논리 독해를 잘 풉시다 화이팅!💪
(근데 생각해보니까 중대 추가서류 10개 다 제출했습니당,,
투자자산운용사, 금융투자분석사, 재무위험관리사, AFPK, HSK6급, 북경 어학연수, 금윰 관련 대외활동 최우수상, 공기관인턴 2회 등.. 나머지 하나는 뭐지?)
이래서 합격했나..?
근데 또 막상 중대까지 붙어버리니까 걍 중대갈까 고민도 되고..
사실 그럼에도 블구하고 이대 갈거긴한데 왠지 아깝당..^^;
사람 마음이 다 그런건가.. 둘 다 욕심나😂

● 건국대 - 경제학과 (전화추합, 84점)
: 건국대는 어이없는 실수로 점수가 와장창 했었다.
1차도 힘들겠다 싶었는데, 배수가 많아서 그런가? 합격을 했다.
최초합 안됐을때도 별 생각 없었다.
일문인데 건대다? 당연히 80점 후반 ~ 90점 초는 되야한다고 생각했는데
누가 그랬지.. 편입의 꽃은 추합이라고.
침대에 누워서 드라마보는데 전화가 왔다.
합격증 받고싶긴 했는데, 바로 등록포기를 해줘야 다음 사람들한테 바로 합격소식이 가니까 바로 포기를 했다.
사실 귀찮아서 그런것도 맞다 ㅎㅎㅋㅋ
건대 시험은 쉬웠다.
가채점했을때도 독해는 다 맞았었고
문법은 마킹(?) 체크(?)실수로 두개 더 틀리고 ㅎㅎ..
논리는 그 내가 약하다던 문장흐름 문제 ㅎㅎ....
암튼 84점도 합격함~

● 단국대 - 경영학부 (최초합)
: 첫 시험이 단국대였다. 아침부터 폭설이었구 단대는 긴장을 별로 안했다.
기출이 쉬웠어서.. 근데 이번 시험은 기출보단 어렵다고 느꼈다. 그래도 다 풀고 시간이 좀 남긴 했던 것 같다.
기억나는 문제는 일론머스크인가? 현재 살아있는 유명한 이과생.. 누구지 암튼 그분의 어린시절같은거 나왔는뎅..
그것만 기억나네 ㅋㅋㅋ
단대는 마킹할때 10문제정도 밀려써서 수정테이프를 10번 썼다 ㅠㅠ
그래서 혹시나 오류라도 뜨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최초합인걸 보니 다행히 오류 없이 잘 됐나보당 ㅎㅎ

● 국민대 - KIBS (최초합)
: 쉬운편이라고 느꼈지만 중간중간 헷갈리는 문제가 있었어서 합격을 확신할 수는 없었다. 마킹하고 검토하면서 셀프채점 했었는데,, 헷갈리는 문제 몇개였는지 기억안남 ^0^
사실 여태 지원한 학교들 중에서, 학교 네임 제외하고 과로만 보면 제일 탐나는 곳이었다.
언어 배우는걸 좋아하고, 경제도 좋아하고, 그래서 늘 국제학부에 가고 싶었다.
근데 국제학과 뽑는 학교가 별로 없고.. 이대는 에세이때문에 ㅠㅠㅠ..
스크랜튼 완죤 gganzi아니냐고?

● 숭실대 - 금융학부 (예비 1번 합격)
: 숭실대 시험도 별로 안어려웠다.
독해가 대부분인 시험이고, 난 독해가 좋고.
양이 많아서 그렇지 지문 자체는 쉽다.
시간도 많이줘서 느긋하게 풀어도 된다.
1명 뽑는데 예비 1번이면 나 2등 ~~~ >< 꺄앙

● 서울여대 - 경제학과 (최초합)
: 이정도로 쉽다고 느낀 시험은 없었다. 다풀고 30분정도 남았었나? 수험표에 낙서하면서 점심메뉴 생각했당.
근데 남들도 다 쉽겠지? 이 생각때문에 합격을 확신하진 않았다.
그리고 원래 김칫국 마시면 될일도 안되는법..이라고 생각해서 마음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먹었당 ㅎ..

● 광운대 - 국제통상학부 국제통상전공 (최초합)
: 시간이 남아돌진 않았다. 난 문법이 약한 편이라 문법 그냥 다 감으로 찍었다고 봐도 무방하달까..
어휘도 헷갈리는게 좀 있긴 했는데, 뒷부분을 잘 풀어서 합격한듯 하다. 난 늘 뒤에서부터 푸니까..⭐️ 사실 기억이 잘 안난다.
입실시간 전까지 학생들 건물밖에 줄세워놔서 줄이 엄~~~~~~청 길었던게 기억난다.
관절이 안좋은 나는 그렇게 오래 못서있는다.
그래서 흡연구역에 앉아 줄이 사라질때까지 담배피고 멍때렸다 ㅋㅋㅋㅎ

● 명지대 - 영어영문학과 (예비 1번 합격)
: 생각보다 어려웠다. 기출을 풀어보고 갔어야 했는데.. 1월이 제일 공부하기 싫다.
논리/독해 양이 생각보다 많았고, 시간이 부족해서 앞쪽 문제는 거의 다 빠르게 대충 읽고 찍었다.
그래서 합격은 기대 안했다. 근데 합격 머징..
● 서강대 - 유럽문화학과 (1차탈)
● 성균관대 - 통계학과 (1차탈)
● 한양대 - 경제금융학부 (1차탈)
: 서성한은 모두 기출문제보다 훨 쉽다고 느꼈다.
서성한이라고 쫄지 말고, 기대감을 갖고 더 열심히 준비할걸 후회했다.
기출 점수가 잘 안나오기도 했고, 서성한이라는 이유로 괜히 쫄아서
지레 겁먹고 반쯤 포기한 상태로 시험을 봤던게 아쉽다.
이렇게 쉬울줄 알았으면 더 열심히 할걸.. 이런느낌?
근데 시험이 쉽다는 뜻이 아니라, 미친 난이도의 기출보다 쉬웠다는 뜻..ㅎㅎ..
특히 한양대 기출은 진짜.. ㅋ... 읽지도 못했고 읽어도 뭔말인지 모르겠고 해설을 들어도 죽고싶고 그랬었는데..
시험장갔더니 쑥쑥 읽히길래 당황했다..
물론 나만 쉬운거 아니었고, 나보다 더 똑똑한 사람들이 많았을테니..
빠잉..🥹
● 시립대 - 국제관계학과 (1차탈)
: 시립대는 올해가 첫 편입영어였기에, 아무도 기출문제를 풀어볼 수 없었던,
진정한 위기관리 능력을 테스트했던 곳이 아닐까..싶다.
문제 유형에 따른 시간배분, 출제자의 성향 등을 파악하지 못하면
시간관리 하는데 많이 힘들다. (나는 그렇다 ^0^)
시립대 시험지 보자마자 가독성 개나 줘버린 글꼴과 크기 덕분에 1차 충격.
배점은 왤케 뒤죽박죽인지, 저 동그라미는 대체 뭔지 처음보는 유형에 2차 충격.
뒤부터 풀었는데, 단문독해가 끝나지 않고 계속 나와서 3차 충격.
결국 단문독해는 다 찍고 나왔당 ^0^
중앙대 쉬운맛이라고 생각했다. 타임어택 개쩌는 분량 ㅎㅎ
근데 중앙대는 그렇게 나올 줄 알았으니까
유형별 찍는 방법 / 버릴 문제 연습했었고, 그나마 시간관리 대비하고 가서 괜찮았는데,,,
시립대는...ㅎㅎ 그렇게 망했다고 합니댱 ㅎㅎ
친구들도 댓글달아주신 분들도
내 블로그를 보면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알 수 있고,
그 시간들을 보면 결과를 알 수 있다고.
당연히 너는 원하는 곳에 합격할 거라고 응원을 해줬었다.
처음엔 그 말들이 마냥 기분이 좋았고,
그 다음엔 불안하지만 가까스로 멘탈을 잡게 해주는 말이었고,
그 다음엔 그 응원에 대고 기도를 했다.
블로그에 쓴 주간일기를 머릿속으로 되짚어보면서
'그래. 나 정말 열심히 했어. 난 무조건 합격할 수 있어. 남들도 다 나를 믿어주는데, 내가 나를 못믿으면 어떡해? 난 무조건 된다!!!'
이러다가
'나만 열심히 했냐? 그럼 뭐 올킬은 열심히 안해서 당했겠냐? 다들 열심히 하는데 나만 붙을거라는 보장이 어딨어!!!'
이러다가
'아니야 난 할 수 있어. 개열시미 했다 진짜. 난 후회없다. 불태웠다.'
'아니 근데 살짝 후회되는 순간이 있긴해.. 더 열심히 할 수 있었지만 안 한 날들이 많았어.. 생각해보니 나 그닥 열심히 안했...?'
'아니야!! -'
무한반복..^0^
지금 생각해보니
그냥 인간이면 다 이러는 것 같다 ㅋㅋㅋ
열심히 했기 때문에 불안하고,
불안하니까 오락가락하고..
그래도 진짜 그 응원들처럼 돼서 너무 고맙고 기분이 좋다 ❤️🔥
노력에 대해 보상을 받은 기분.
앞으론 지금보다 더 노력해야 하는 날들이 많겠지만
여태 차곡차곡 쌓아온 이 경험들로 모든 고난과 역경을 뿌셔버려야지!
주간일기에 달린 댓글 중 꽤 많은 분들이 편준생이었다.
내 일기가 뭐라고 매주 거기서 공감과 위로를 받았다는 분들.
같이 달려온 분들. 본인도 힘들게 공부하면서 나에게 칭찬과 응원을 해주신 분들.
내가 서성한 안가면 누가 가냐며, 미리 축하한다던 사람들.
(서성한은 안됐지만 중이는 됐으니까 헤헤♥)
항상 감사했고, 정말로 힘이 됐기 때문에 나도 진심으로 같이 응원했다.
그 분들은 경쟁자가 아니라 같이 합격했으면 싶은,
편입 동기가 됐으면 싶은 분들이었다.
그리고 예비 편준생 분들도 있었는데,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던 댓글이 있다.
내가 열심히 살있던, 살고 있는 일상이
앞으로 편입을 준비할 본인한테 힘이 된다고.
본인도 꼭 나처럼 열심히 공부하고 기록해서,
그 기록들 앞에 떳떳하고 싶다고.
나의 성실함이 꼭 원하는 학교의 합격을 갖다 줄거라고.
누군가가 직접적으로 나를 닮고 싶다고 한건 처음이라 그런가?
내가 뭔 대단한 사람 된 것 같아서 부끄럽고 기분 좋고 😚
이런 말 한마디에 기뻐서 공부 열심히 했던 나..
칭찬은 옥이를 춤추게 해요 🎶🎵
당신들이 아니었다면 나 좀 힘들었을거에요 🥹

편입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was me)의 흔한 착각은,
'하위권 대학일수록 시험이 쉬울 것이다' 라는 것이다.
사실 그렇지 않다.
하위권 대학 중에 시험 난이도 서성한중이 급 학교가 더러 있다.
실제로 성대랑 건대는 시험이 학교 네임에 비해 시험이 쉬운 편이고,
가천대 시험은 짧고 굵게 어렵다. 나도 기출풀면 점수 와장창 ㅎㅎㅎ,,
차이점은 '경쟁자의 수준' 밖에 없다.
전적대가 건대면 그 이하는 당연히 안갈테니깐..
(공대나 특수과 고려 X 그냥 단순히 학교 네임 = 서연고서성한중경외시- 순으로 예시)
근데 또 그렇다고 해서 하위권 대학이 가기 쉬운 것도 아니다.
오히려 하위권 대학은 다 떨어지고 서강대 최초합 한 사람도 있으니....
(포기한게 아니라 떨어진!!)
알쏭달쏭한 편입이다 증맬루..
튼 그러니까 시험 보기도 전부터 지레 겁먹고 하향지원만 하지 않긔~
원하는곳 60% 적당히 하향지원 30%
붙어도 가기 싫을 마지노의 마지노의 마지노까지 10%
정도로 지원하면 딱 좋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천해보아유 🫶
난 주변에 편입준비를 했던 친구가 있어서
처음 편입을 준비할 때 충분히 각오하고 시작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불합격이라는 글자를 한번 두번 볼때마다 깨달았다.
'아, 내가 편입 존나 우습게 보고 있었구나'
그러니까 불합격 몇 번 봤다고 그렇게 가슴이 아팠겠지..
... 일반문과 편입은 진짜 ....
원서접수 할때 보다도, 시험치러 갔을때 보다도,
결과 확인하면서 뼈저리게 느낀다.
죠땠구나. 각오를 덜 했었구나.
어쩌겠어. 이건 말로만 들어선 알 수 있는게 아니니깐.
직접 살로 느껴보고 가슴 찢겨 봐야 깨닫는.. 크허헉 ⛈️⛈️
내기 수학만 좀 잘했어도..
하는 후회? 아쉬움? 같은게 있다.
이과편입도 노려봤을텐데..
수학에 대한 아쉬움은 앞으로도 계속 될 운명이기 때문에
서울가면 2순위로 할 공부가 수학이다.
정복하고 만다 내가 ㅡ.ㅡ
근데 추합까지 끝나고 이 글을 다시보니까 왠지
좀.. 나 그짓말쟁이같음..
내가 원하던 대학에 붙었을때
나보다 더 기뻐해주던 가족들과 친구들한테 너무 고맙다 ❤️
내가 불안해서 돌아버릴 것 같을때,
나는 당연히 합격할거라고, 결과가 너무 뻔해서 재미없다고 말해준 친구.
나 대신 눈물을 흘려줬던 친구.
인간관계 유지하는게 지쳐서 남아있는 친구도 몇 없는데
그 몇 없는 친구들이 모두, 완전히 내 편이라 너무 든든하다.
작년 한 해 동안 나혼자 고생한게 아니란걸 안다.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교육비를 지원해주고, 매일 도시락 싸줬던 부모님.
스트레스 풀어주고, 부담 주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가족들.
날 안심시켜주고 응원해줬던 친구들.
눙물난다 징짜루.....🥹
합격 축하선물 사준다고 갖고싶은거 없냐던 친구한테
오히려 내가 사주고 싶었다. 너무 기쁘고 고맙고
나한테 써줬던 편지들이 모두 예언이었고..
이 모든 행복을 어떻게 갚을지
내가 먼저 행복해졌으니
이 다음 행복은 내 행복을 빌어준 그들에게 갔으면 좋겠다 🫶🙏🫶
사랑해 얘두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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